-윌리엄 위즈워스(1770~1850)

시아침 9/12
내 가슴은 뛰누나.
나 어릴 적에도 그러했고
어른인 지금도 그러하네.
늙어서도 그렇지 못하면
차라리 죽는 게 나으리!
어린이는 어른의 아버지
바라건대 나의 하루하루가
자연의 경건함에 이어지기를
무지개는 하늘의 다리이자 문 같다. 그 너머에서 무한히 손짓한다. 그래서 무지개는 인간의 가슴에 동경을 키워주는 것. 동경과 설렘이 여전한 시인은 늙어서도 그렇지 못하면 차라리 죽겠노라 말한다. 우리는 어린이로부터 태어난다. 그런데 문득, 이렇게 조그만 어른이 되었다. 어린이를 보라. 그 눈에 빛나는 먼 무지개를 보라. 불현듯 뛰기 시작하는 심장에 손을 얹고.
<이영광·시인·고려대 문예창작과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