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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사람에게 인정받는 목회자

파라은영 2016. 1. 26. 14:58

 

[미션라이프]  윤종관목사 

 

“만나는 사회복지 공무원마다 지역의 어려운 사람들을 도우려면 목회자들을 적극 활용해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지역 주민의 사정을 꿰뚫고 있는 목회자야말로 준비된 일꾼이라 할 수 있어요.”

지난달 29일 열린 서울시교회와시청협의회(교시협) 회장에 선출된 윤종관(서울 개동교회) 목사는 한국교회가 소외된 이웃을 돌보기 위해 주민자치센터와 구청, 시청과 협력해 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예수교대한성결교회 총회장과 성결대 이사장 등을 역임한 윤 목사는 올해 교시협의 중점사업을 교구(교회-구청), 교동(교회-주민자치센터) 조직의 강화에 맞췄다.

“예수님은 하나님 나라라는 거시적 역사를 이루시기 위해 이 땅에 오셨지만 그 역사를 이뤄가는 과정에서 소경 거지의 부르짖는 미시적 요청을 외면하지 않았습니다. 교회 주변에도 부자들의 그늘 밑에 헐벗은 이웃이 많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합니다.”

교시협 회장은 서울 25개 교구협의회와 교동협의회를 대표하는 자리다. 서울시와 교회의 원활한 소통을 목적으로 1980년 설립된 교시협은 복음의 외연이 사회로 확대되는 대표적 기관이다.

“풀뿌리 민주주의가 정착됨에 따라 과거 중앙정부의 정책이 지역으로 시달되는 구조가 아니라 주민자치위원장, 부녀회장 등 지역 직능단체장등이 구청에 요청을 하면 지원을 해주는 시스템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전국교회가 이런 시스템을 잘 활용해 주민들에게 찾아가야 합니다. 섬기는 데 싫다고 할 사람 없습니다.”

그는 “한국교회가 당면한 비판을 극복하기 위해선 시선을 교인들에게만, 종교적인 곳에만 집중해선 안 된다”면서 “지역에서 주도적 역할을 할 때 지도력을 회복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그는 10년 넘게 교시협 활동을 하면서 교회가 위치한 정릉4동 사회복지협의체 활동도 하고 있다.

“사찰 주지와 새마을금고 이사장, 음악학원 원장 등 28명의 지역 인사들이 참여하는 사회복지협의체를 이끌고 있는데 지역을 돌며 모금을 하고 그 돈으로 저소득 장애인 가정 집수리, 저소득층 돕기, 사랑의 떡나눔 행사 등을 벌이고 있습니다. 한번 일해보세요. 정말 재미있습니다. 지역사람들에게 인정받는 목회자, 그게 진짜 아닐까요.”

글·사진=백상현 기자 100sh@kmib.co.kr  국민일보 2012-02-06 17:01

교시협 새 회장 윤종관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