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詩)가 있는 마을/신문에서읽는詩
밥/김창재
파라은영
2015. 11. 23. 09:55
밥
김창재(1952~ )
밥을먹는다
어제도먹고그제도먹었던
밥을먹는다
아침에도먹고늦은저녁에도먹고
밥을먹는다
아무리더디먹어도
느림보시간은빨리지나가지않고
밥을먹는다우리는
거대한죽음이당도할때까지
그리하여밥없는명징한날들에이를때까지
꾸역꾸역
내일도먹고모레도먹어야할
밥
징그러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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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11.23.월.중앙일보 시가 있는 아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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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생각>
밥에 대한 시를 읽다가 보니 시인은 왜 띄어 쓰기를 안했을까?
그리고 매일 먹는 밥도 어떤 반찬하고 먹느냐에 따라
그 맛이 다르고 밥의 기대감을 갖게 되는 것인데...
나는 밥을 기다린다 먹어도 먹어도 물리지 않은 밥
먹어도 먹어도 맛있는 밥 아직은 밥는 시간이 행복하다
밥
고마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