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라은영 2015. 8. 28. 11:33

소녀상

   송영택~(1933~  )

 

이 밤은

나뭇잎이 지는 밤이다

 

생각할수록 다가오는 소리는

네가 오는 소리다

언덕길을 내려오는 소리다

 

지금은

울어서는 안 된다

다시 가만히 어머니를 생각할 때다

 

별이 나를 내려다보듯

내가 별을 마주서면

잎이 진다 나뭇잎이 진다

 

멀리에서

또 가까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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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8.28. 금. 동아일보. 나민애의 시가 깃든 삶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