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라은영 2015. 7. 16. 10:42

되돌아오다

  시인 : 조승래(1958~ )

 

바다를

강이 끌어 당기고

강을

시냇물이 끌고 가고

시냇물을

빗줄기가 데려가고

빗줄기를

녹차가 우려내고

우려낸 향기를

한 사내가

받아 마신다

찰랑이는

찻잔 속

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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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7.16 중앙일보 시가있는 아침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