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라은영 2015. 6. 4. 09:36

 

 시원하고 고운 사람

 

 

마종기 시인은 '우화의 강'에서

"세상에서 사람을 만나 오래 좋아하는 것이

죽고사는 일처럼 쉽고 가벼울 수 있으랴"

라고 했다. 웬만큼 세상을 살아본 사람은 안다.

사람을 오래 좋아하기란 얼마나 어려운 일인가를.

그렇기 때문에 "긴 말 전하지 않아도 미리 물살로 

알아듣고 몇 해쯤 만나지 못해도 밤잠이 어렵지 않고,

물길을 항상 맑게 고집하는 "  그런

"시원하고  고운 사람을 친하고 싶다"는

시인의 소망은 또한 우리 모두의 소망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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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5.4.목. 동아일보 윤세영의 따뜻한 동행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