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詩)가 있는 마을/좋은 詩 감상
세수/정용철
파라은영
2014. 10. 17. 16:49
세수
글 : 정용철
오늘 아침 세수를 하면서 알았습니다.
그동안 부지런히 얼굴을 닦았지만
코밑과 입술사이는 한 번도 제대로 닦지 않은 것을,
코밑을 비누로 문지르고 수건으로 닦았습니다.
눈물, 콧물, 들숨 날숨 다 받아 준 인증이
고맙다는 듯, 감동받은 듯 환히 웃습니다.
오늘 아침 거울을 보며 다짐했습니다.
가까이 있는 사람부터
자주 만나는 사람부터
쉽고 편한 사람부터 챙기자고,
눈길 자주 보내고 마음 자주 만져 주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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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10.17 좋은 생각 꽃길 우체국 란 정용철 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