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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누가 고향을 잊을 수 있을까?

파라은영 2014. 7. 15. 14:58

그 누가 고향을 잊을 수 있을까?

                 시인 : 心 湖

 

고요한 산에서 불어 온 바람

어둠에 그 바다로 가면

정적의 갯바위에는 햇살 꽃 피어 흐르고

그 바다에 잔잔한 물결 일렁이면

적막함 속에서 깨어나던 고향

저 남쪽에는 그리움이 살고 있다

까만 조약돌에는 잊혀 가는 모습들

오늘도 따사로운 햇살은

그 물결위로 내려 앉겠지

그렇지만

언젠가 가보았던 그 바다가에는

낯선 향기가 살고 있더라

바람이나 이야기 해주려나

너의 고향은 이곳이라고

바람이나 데려다 주려나

사라져 버린 기억의 언덕 너머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