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으로 보는 이야기/삶의 이야기 선인장 꽃 피우던 날 파라은영 2013. 9. 3. 14:31 우리집 베렌다에 십년된 선인장 작년부터 꽃 피운다. 새깧만 꽃 봉우리가 나온지 열흘정도 지나서 어느날 꽃대를 길게 내 뻗고 이틀 정도 지났다 희고 우윳빛깔의 곱고 깨끗한 꽃 송이가 가시속에서 활짝 피어났다 그 고운 자태도 단 하루동안 이었다 이른아침 피었다가 늦은 밤 미련도 후회도 없이 순간적으로 져 버렸다 굵고 짧은 생애지만 그 아련한 그리움은 오래 남아 다시 내년을 기다리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