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라은영 2012. 11. 20. 14:17

 

 

 

가지 않은 길

                                      시 : 로버트 프로스트  낭송 : 은희영

 

노란 숲 속에 길이 두 갈래로 나 있었습니다.

나는 두 길을 다 가지 못하는 것을 안타깝게 생각하면서

오랫동안 서서 한 길이 굽어 꺾여 내려간 데까지

바라다볼 수 있는 데까지 멀리 바라보았습니다.

그리고

똑같이 아름다운 다른 길을 택했습니다.

그 길에는 풀이 더 우거지고 사람이 걸은 자취가 적어

아마 더 걸어야 될 길이라고 나는 생각했던 게지요.

그 길을 걸으므로

그 길도 거의 같아질 테지만.

그날 아침 두 길에는 낙엽을 밟은 자취는 없었습니다.

아, 나는 뒷날을 위하여 한 길은 남겨 두었습니다.

길은 길에 연하여 끝없으므로

내가 다시 돌아올 것을 기약하면서.

먼 훗날 나는 어디선가

한숨을 쉬며 이야기할 것입니다.

숲 속에 두 갈래 길이 있었다고

나는 사람이 적게 간 길을 택하였다고

그리고 그것으로 인해 모든 것이 달라졌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