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라의 글/어느날의 단상

다리뼈가 부러졌다

파라은영 2011. 6. 20. 22:53

 

 

오른쪽 무릎아래뼈가 부러져서 기부스를 했다.

여러가지로 불편하고 이동 할때 다른 사람의 도움이 필요하다

처음에는 별일 아닌 것 같고 아무렇지도 않았다

그런데 시간이 지날 수록 마음이 힘들어지고

가까운 사람들이 보고 싶고 겐히 혼자 있을때는 눈물이 난다

아프기때문에 슬픈것은 아니다

몸이 아프니 마음까지 아파온다

혼자 있으면 자꾸 눈물이 난다

사람들이 알아 주지 않아서도 아니다

내 마음을 나도 잘 모른다

그냥 아무도 없는 곳에서 울고 싶어진다

딸아이가 옆에 있어서 마음대로 울 수도 없다

엄마인  내가 어른이 맞나?

어른도 때로는 울고 싶을때가 있다

그래서 혼자 구석방에 들어가서 싫컷 울었다.

화장실에 한 번 가는 것도 오래 걸리고

샤워를 하거나 머리를 감기위해서는

한시간 이상 세면장에서 혼자 별의별 방법을 써본다

화장실을 가기위해 딸아이를 깨울 수는 없다

크라치를 사용하여 아픈다리를 걸쳐 놓고

머리를 감고 이빨을 닦고 세수도 했다.

그래 연구하면 안되는 것은 없다

조금 불편 할 뿐인데....

혼자 용쓰는 내가 정말 불쌍하고 안쓰럽다.

오늘은 내가 세상에서 혼자가 되어

외롭다고 아프다고 울었다

그런데 내 기도에 귀를 기우리고  

내 마음 깊은 곳으로 그분이 찾아오셨다.

울고 싶은 날 울 수 있어서 행복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