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라의 글/재민이야기

8번째 엄마가 재민에게보낸편지

파라은영 2011. 3. 23. 00:21

보고싶은 아들 재민아!
대구에는 봄비가 촉촉하게 내리고 있고
강의실앞에는 노오란 산수유꽃이 활짝 피어나는 걸 보면
확실히 대구가 서산보다 따뜻한 남쪽인가 봐
도서관앞에 목련꽃도 반쯤 피어나고
벗꽃들도 봉오리를 맺어가고 있네
이때쯤 재민한테서 소식이 올때가 된 것 같은데
집에 오면 우편함 부터 쳐다보게 된다
한달하고도 하루가 지난 날이네
짐 쯤 강도높은 훈련을 받고 있지 않을까 싶구나
많이 힘들지! 힘내라 화이팅하구
티비에 강군시대라는 프로가 있어
전에는 관심이 없었는데
아들이 군에 가고 부터는 군인들만 나오면
울 아들 같은 느낌에 집중해서 보게 되더라
엄마가 2학년 되면서 과제가 정말 많다
밤12시까지 과제준비하고 아침 일찍 학교가는라
잠이 부족하고 나른하고 좀 피곤하네
그래도 열심히 공부를 한다는 것은 즐거운것 같애
다음주 쯤에는 경주 보문단지가 있는 월성동으로 M.T간다
다양한 체험들을 많이 하게 될 것 같다
4월 첫주 토요일에는 은혜로 교회 중국유학생들과 함께
대구 달성공원으로 봄나들이를 갈꺼야
누나는 요즘 교회청년부예배하고 잘 지내고 있고
누나 실력 알잔아 편지쓰기 어려운지 만화를 그리더라
재민의 반응이 궁금하다며 재미있다고 했으면 좋겠데 ㅋ
두번째로 올라온 아들 사진 바탕화면에 깔아 놓고
계속 보고 있다 울 아들 많이 보고 싶다
다른 사람들은 면회오지 않나?
면회오는 친구부모님들 보고 넘 부러워하지 마래이
엄마는 군복입은 재민이가 멋있고 자랑스럽다
재민아 항상 몸 건강하고 훈련 잘 받고
즐겁게 잘 지내기를 바란다
사랑해 항상 너를 위해 기도한다
하나님의 사랑과 사람들에게 인정받는 재민이가 되었으면 한다
또 편지 할 께 2011.3.22 엄마 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