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라의 글/재민이야기

오동나무 밑에서...

파라은영 2009. 5. 3. 21:22

동나무 밑에서...

Episde : 1

만남엔 이별

그녀와의 만남은 운명이였다.

행복한 시간들.

이대로 시간이 멈추었으면 했다.

우리의 시간은 100일이 지났고 각자 선물을 무었을 할까 고민했다.

반지가 좋을 것 같아서 그렇게 정했다.

작고 별로 인기 있어 보이지 않는 금품점에 들어갔고,

그녀의 손가락에 맞는 반지를 샀고

그녀는 나의 손가락에 맞는 반지를 샀다.

우리의 반지는 잘 들어 맞았고 그렇게 사랑이 영원히 갈 것 같았다.

 

우리는 사소한 다툼으로 이별을 했다.

행복했던 시간들

그때로 돌아가고 싶었다.

우리의 소중했던 시간은 2년을 보내게 했고 간단히 헤어졌다.

100일에 받은 추억 깊은 나와 그녀의 커플반지.

볼품 없어보이지만 팔고싶지 않는 그녀와 나의 추억.

반지를 볼 때 마다 그녀의 작고 귀여운 손이 떠오른다.

반지를 볼 때 마다 흐르는 나의 뜨거운 눈물.

우리의 사랑은 그렇게 많은 슬픔을 가진체 끝이 났고

나는 정처없이 거리를 방황했다.

 

 

Episde : 2

 

이별후 그리움.

그녀와 헤어지고 거리를 방황하며 들린 곳들은

그녀와의 추억이 담겨있는 곳 들이다.

나의 발걸음은 그녀의 흔적을 찾아 움직였다.

보고싶다….

만나고 싶다….

다시 만나서 이어진다면 뭐든 잘 해주고 싶고,

매일 웃게 만들어주고 싶다.

나의 그리움은 추억을 찾아 헤매게 했고

나의 마지막 목적지… 그곳은 그녀를 만났던 그 곳.

옛 추억이 담겨진 두갈래 오동나무 밑…

 

 

오동나무 그 밑에서…

그이와 헤어지고 후회가 밀려왔다.

하지만 주위에서 들려오는 친구들의 말.

그이는 비호감에 답답한 인간이니 잘 헤어졌다.

나도 그 말에 스스로 그이와 멀어지려 했지만…

나의 손에 끼워진 작은 반지.

그이의 집에 찾아도 가 보았지만

노크를 해도 열리지 않는 문.

일부러 안 여는 걸까? 집에 없는 걸까?

결국 반지만 보며 그리워하던 나는 그와 처음 만나…

두 갈래 오동나무 에서 반지를 빼기로 결정했다.

 

 

Episde : 3

 

재회.

도착하였다.

그리워하고, 그리워하며.

그녀의 흔적을 찾아 두 갈래 오동나무에 도착했다.

한 때 나의 전부였던 그녀의 흔적.

오동나무가 자라면서 두 갈래였기에 두 갈래 오동나무의

탄생은 많은 기자들의 입을 오갔고 내가 다니던 대학교에도

정보가 들어왔다. 나는 식물에 관심이 많았기 때문에

식물학과에 들어갔었다.

오동나무는 큰 인기를 얻었고 나 또한 연구를 하기 위해

식물 부원들과 관찰하러 갔었다.

그 곳에 있었다.

그 오동나무 옆에서 열심히 무언가를 적고있던 그녀.

같은 취미였기에 금방 다가선 나는 금방 친해졌었다.

 

추억.

그것을 회상하니 가까워지는 저 두 갈래 오동나무를 볼 때 마다

눈물이 흐르는 것 같다.

한 걸음, 한 걸음.

무거운 발 걸음은 조금씩 재촉하며 오동나무의 앞에 선 나.

주체할 수 없는 눈물과 흐느낌.

그리고 들리는 또 다른 발 걸음.

잽싸게 눈물을 훔치고 고개를 돌린 나의 눈에는 보였다.

한 송이의 백합을… 이슬 맺힌 백합.

그녀는 나를 확인 하자마자 달려왔고

뜨거운 키스로 우린 재회 하였다.

둘 다 흐르는 눈물을 닦아주며 헤어지지 말자고… 다신 떨어지지

말자고 약속하였다. 두 갈래 오동나무 밑에서.

 

 

Epilogue

 

결혼 그리고 옛 이야기

그녀와 1년 후 결혼을 하였고

2년 후 쌍둥이를 낳았다.

앞에서 얘기를 안 해서 궁금한 사람도 있으리라 본다.

나와 그녀의 이별의 이유는…….

화분에 물을 안 준 것 때문이다.

 

그이와 결혼하고 그이의 노력이 눈에 띄게 보인다.

그 때 내가 너무 심한 것 같아서 물 한 번 정도는 거르더라도

모른 체 한다.

우리는 아직 서로에 대해 더욱 자세히 알 필요가 있다.

우리는 작은 반지로 이어진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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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9년5월3일 대구 경북 여행하는 중에 차안에서 순간적으로 떠오르는  시상을

 재민이가 연습장에 메모한 내용을 블로그에 옮겨봤음, 산문 시 같기도 하고 

 재민이 말에 의하면 단편소설이라고 하는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