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라의 글/어느날의 단상
가을비 내리던 날
파라은영
2008. 8. 22. 12:49
어제 밤부터 비가 내리고 있다
가을비인가? 초여름비인가?
아무튼 가을같은 분위기이다
이런 날은 풋고추 팍팍 썰어 넣고
부추전을 부쳐서 가게로 가져갈
도시락을 쌌다
비가 오는 날은 수술한 다리가 더 아프다
병원을 갔더니 무�인대가 끊어진 상태라고한다
"수술을 한다 해도 좋아지지 않는다"는
인상 더러운 정형외과 의사의 무책임 한 말
비가 내리는 거리를 무거운 다리를 끌고
힘 없이 걸어가는 내 마음에도 비가 내리고 있다.
무�보호대를 해야하나?
한 의사를 찾아가서 침을 맞아야 하나?
사람들은 서울에 있는 큰 병원을 가야 한다고...
혼자 큰 병원을 찾아갈 엄두도 안나고
병원가는 것은 갠히 무섭고 두렵다
답답한 마음 하늘로 날려 버리고..
가을비 맞으며 다시 거리를 걸어 보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