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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당한 전화

파라은영 2007. 7. 7. 14:22

황당하고 무계한, 그렇다고 무게잡고 황당한 전화는 아니다.

무게는 신지식에서조차 무계로 변했고...

그 관리자는 팽개쳐 나 몰라라 하고...

또 하나는 무개에 붙은 황당...황당무개...세상이 변했다...???

 

그런, 황당무계한 전화였다.

 

(전화기 벨 소리에 전화를 받았다.)

나 : "네!...여보세요?..."

상대 : "...거기, 서울대병원 아녜요?..."

 

나 : "아닌데요!..."

상대 : "여보슈! 아니면 전화를 안 받아야지...서울대병원도 아니면서 전화는 왜 받아요?..."

 

나 : (엉겹결에...) "죄송합니다...아닌데 받아서..."

상대 : "똑바로들 하세요...아무리 세상이 황당무계하다 해도 그럼 못 씁니다...나...바쁜

          사람이오...아니면 끊으시오...(철커덕)"

 

[ㅓ]와 [ㅣ]가 없으면 모음체계가 깨진다.

그리고, 말이 되질 않는다.

 

그날 참 [ㅓ](어)[ㅣ](이)가 없었다.

어이없던 황당한, 황당무계했던 전화...이렇게 오랜 기억을 남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