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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남대를 다녀와서

파라은영 2007. 5. 5. 11:56
글 작성 시각 : 2005.05.29 16:37:51

 

늦은봄 초여름의 따끈한 하늘, 태양은 가까이 비추어 주고 있다. 서산문학 회원들과 내 아이들, 재민이 은혜, 그리고 바닷가에서 진료소장을 하는 친구와 그녀의 아들 우정식을 데리고 대통령 별장이 있는 청주 청남대를 관람하게 되었다.
대청호반을 끼고 가로수가 아름다운 진입로를 걸어서 본관에 들어서니 1층에는 회의실, 손님접견실,식당,손님침실,2층은 대통령 전용공간인 침실,서재,거실, 식당과 가족을 위한 침실,거실과 설및 추석에 하례를 받던 한실등을 돌아보고 우리는 밖으로 나왔다.
본관을 뒷배경으로 하여 기념사진을 찍고 오각정을 향하여 가는길은 전설속에 나오는 무릉도원이 이보다 아름다울까 싶다.
처음보는 특이하게 생긴 본관입구에 향나무 모과나무 잘다듬어져 속이 다 보이는 주목, 금송 반송등 값비싼 소나무 무리의 가로수를 지나 오각정에 손도장을 찍었다
꿈속을 걸어 가는듯한 꽃길을 따라 하얀 구절초,매발톱,기린초,용담,앵초, 꼬리조팝나무,꽃잎에 검은점이 박힌 참나리, 비녀처럼 생겼다고 옥잠화,각시붓꽃,시계꽃,개불알꽃, 매발톱,능소화,노오란 난타나, 흔하게 볼수있는 금낭화,꽃사과,구슬봉이,엉겅퀴,제비동자,활짝핀 흰색인동,오무린 작은풍선같은 붉은인동,처음보는 프록스,자주달개비,목화등 꽃마다 이름표를 달고 있어 모양과이름 을 금방 알 수 있었다.

 

아이들에게도 자연공부 현장체험을 실감나게 할수 있게 되었다.
양어장에는 금붕어와 잉어 각종 물고기들이 살고 있다고 한다. 물고기는 보이지 않고 연못 한가운데로 분수가 치쏟으며 그 주위로 백연과 분홍빛 연꽃이 어우러져 그림처럼 아름답다.
예정된 시간안에 관람해야 했기 때문에 또 다른 코스는 가 볼 수가 없었다 "그늘집이 있는 골프장에는 대통령과 그 일행들이 조깅과 산책시 휴게실로 이용 하던곳으로 사방이 유리로 되어 있으며 시원한 대청호와 조화를 잘 이루고 있다. 낙시터와 보트가 있는 호수에는 청둥오리와 흰오리가 무리지어 노닐고 있다 전통악기인 나각을 불면 멀리서도 날아온다고 한다.

하늘과 인간을 연결시켜 주는 솟대가 있는 초가정, 청남대 제2경으로 하의도에서 가져온 농기구,문의마을에서 수집한 디딜방아,돌마루,항아리등 70여점이 전시 되어 있다. 주위에는 바닷가 어느섬에 와 있는듯 야생화 천지이다. 삼지구엽초,범부채,종지나물,개모밀,영산홍,금불초,과꽃,샤프란등 가슴에 이름표를 달고 방문객을 환영한다. 또 다른 코스는 아쉽지만 안내원의 설명만으로 만족해야 했다 다음 일정을 위하여..
한사람의 권력자를 위하여 자연과 인간이 마음을 합쳐서 만든 청남대가 이제는 개방이 되었다.
새로운 지도자의 결단으로 많은 사람들이 이곳을 찾게 되었고 자연의 혜택을 느끼며 누릴 수 있게 되었서 참으로 감사하다.

2005년 5월28일 토요일